카우보이모자 쓰고 등장한 머스크…"내년 사이버트럭 생산" [영상]

입력 2022-04-08 14:12   수정 2022-05-03 00:02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신규 생산공장 '기가 텍사스'의 가동을 알렸다. 기가 텍사스는 테슬라의 네 번째 생산 기지로 연간 50만대 생산이 목표다.

테슬라는 이날 기가 텍사스 준공 행사인 '사이버 로데오(Cyber Rodeo)'를 개최했다. 1만5000명 규모로 열린 이번 행사는 공장 탐방, 라이브 음악 행사 등 즐길 거리가 다양했다.

카우보이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채 테슬라 로드스터 2008을 타고 등장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기가 텍사스는 모델Y 생산에 힘입어 미국에서 가장 큰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사이버트럭(픽업트럭) 생산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미(대형트럭), 로드스터(스포츠카)까지 내년에 모두 나온다"고 덧붙였다.

행사에서는 사이버트럭 양산형 모델의 실물도 공개됐다. 차 문 손잡이가 사라지는 등 디자인 변화가 있었는데, 손잡이가 없어도 주인을 인식해 자동으로 차 문을 열어준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 테슬라 디자인 책임자는 사이버트럭에 대해 "엄청난 차가 될 것"이라며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다. 내가 장담한다"고 말했다. 사이버트럭을 사전예약한 사람은 100만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오스틴 공장은 테슬라가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투자해 만든 미국 내 두 번째 공장이다. 텍사스가 미국 내 신규 생산 기지로 낙점된 것은 기업들에 우호적인 지역이라서다. 텍사스는 규제가 까다롭지 않고 세금을 적게 거둬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평가된다. 타 지역 대비 물가도 저렴하다. 머스크 CEO가 지난해 본인 개인 거주지를 비롯해 테슬라 본사를 텍사스로 이전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오스틴 공장에서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와 사이버트럭 등이 생산된다. 이날 행사명이 '사이버 로데오'인 것도 사이버트럭 생산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텍사스에서 생산되는 모델Y는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4680 배터리'가 적용된 신형 버전이다. 미국 환경부에 따르면 신형 모델Y(스탠다드 듀얼모터)의 주행거리는 279마일(약 450km)이다. 기존 모델Y 스탠다드 싱글모터보다 약 60km 늘었다.


독일 베를린 공장에 이어 오스틴 공장까지 신규 공장 2곳이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테슬라의 올해 연간 생산량이 200만대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생산 대수(93만448대)의 2배 이상 규모다. 미국 프리몬트 공장 60만대, 중국 상하이 공장 45만대, 독일 베를린 공장과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이 50만대씩 생산 가능하다.

테슬라의 올 1분기 생산량은 30만5407대로 전년 동기 대비 69.4% 늘었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31만48대로 지난해 1분기(18만4800대)보다 67.8% 늘어 1분기 기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가 반도체 공급 차질로 인해 고전하는 가운데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간 것.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기술력으로 차질을 최소화한 덕분이다.

최근 중국 상하이 봉쇄 장기화로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중단 사태 또한 길어지고 있지만 업계에선 오스틴 공장과 베를린 공장이 가세하면서 감소분을 상쇄하면 목표 달성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14일 700달러선까지 밀렸던 테슬라 주가는 독일 베를린 공장과 오스틴 공장 개소 기대감에 힘입어 1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스틴 공장 준공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1.10% 상승한 1057.26달러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경쟁업체인 리비안과 루시드가 각각 0.3%, 2.9% 하락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앞서 독일 베를린 공장 준공식을 앞두고도 테슬라 주가는 7.9% 상승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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